0812 오늘의 지름


어쩌다보니 뷰티제품만 많이 질렀다. 





이게 아마 올 1-2월달에 나왔을 것. 그 때 구입한 이후 쭉 얘를 데일리로 쓰고 있다. 점점 패여가는 걸 보다가 쟁임용으로 구매. 

기분에 따라 4,5,7 중 하나로 베이스 깔고(맥 217 사용) 라인은 9로 풀어주고 그 위에 3이나 8로 깊이감을 준다(맥 231 사용). 좀 더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5를 눈두덩에 살짝 얹거나,6을 포인트라인 따라 살살 올려주면 뭔가 다른 뉘앙스가 생김. 내가 좋아하는 매트 섀도우들이고 이 팔레트 생긴 이후로 맥 버건디 9구 아예 안 쓴다. 사실 맥 버건디 9구는 내 눈에 좀 짙은 감이 있었고 음영색이 묘하게 붕붕 뜨면서 눈이 부어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, 얘는 그런 거 없다. 1,2,7 모두 퍽퍽 쓰기 좋은 음영섀도우고 힘 빼고 쓰면 3, 8도 음영섀도우으로 쓸 수 있음. 뭣보다 섀도우 질도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. 일단 눈에서 지속력이 좋고 막 가루가 떨어지고 이런 일이 없음. 맥보다는 덜 단단해서 발색이 잘 되는 편이라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기도 함. 

여튼 쓰다보니 인생템에 등극한 섀도우인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아무래도 8번 컬러같음. 바비브라운 초콜릿팔레트 다 아시죠. 거기에 코코아라는 컬러가 있음. 핑크빛이 느껴지는 밍크브라운인데 얘를 라인 위로 그어주면 사람들이 100% 눈 예쁘다고 칭찬했었음. 근데 그 컬러랑 8번 컬러가 닮았음. 굉장히 우아하면서 차분한 느낌. 

뭉침 없이 발색 고르게 잘 되는 매트 섀도우인데 색 골고루 예쁘게 잘 뽑았고 구성도 좋음 = 좋은 것. 여름쿨톤이 쓰기 좋은 아이섀도우 팔레트로 밀어본다. 내가 여쿨이니까...


이참에 2호도 궁금해서 함께 구매. 내가 별로 좋아하는 구성은 아님. 일단 난 제일 진한 컬러는 제일 마지막에 놓여야 쓰기가 편하더라. 안 그러면 헷갈림. 보아하니 가로 첫째줄, 세로 첫째줄로 기본 메이크업 한 뒤에 5/6/8/9로 포인트 주는 방식으로 쓸 수 있겠다. 나 좀 6번 컬러 타입에 자신있음ㅋㅋㅋㅋ 에뛰드에서 웨딩피치 컬렉션 나왔을 때도 그렇고 저런 투명한 보라빛은 늘 실패가 없었음. 여튼 좀 더 눈에 힘주고 싶을 때에는 위의 팔레트 말고 이걸 써볼 생각. 색이 진하지 않더라도 질감이 빤딱빤딱해보이니까 좀 더 화려하겠지? 1호 2호 둘 다 현재 에뛰드 공식홈페이지에서 30프로 할인을 하고 있다.





2.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마그넷



이건 날 위한 제품은 아니고 내 아주 친한 친구를 위한 선물. 자긴 선물 필요없고 그냥 밥이나 사달라는데 뭐 먹고 싶냐니까 너무 싼 밥을 사달라길래 기겁해서 뭐라도 골랐음. 내가 친구들한테 잘 해야 얘들이 구린 남자를 안 만나.... ㅜ.ㅠ 여튼 옛날 어린이시절 패션이 팔랑팔랑-이란 책에서 아르마니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인함이라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고 그래서인지 이 친구에게 꼭 아르마니 뷰티 제품을 선물하고 싶었음. 

립제품은 참 편리한 선물이다.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선물로 애용하던 제품은 디올 립글로우. 생일 선물보다는 취업이나 결혼을 축하하는 아이템으로 적격이었던 것 같다. 립글로우는 선물로서 참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데 몇 개 적어보자면 (1)여리여리하게 발색이 되므로 실패할 확률이 경미하며 (2)색상도 다양하게 나와서 '너는 쏼라쏼라한 이미지라서 이 색깔 잘 소화할 듯해서 이걸로 골랐어'라고 하면 상대를 나름 배려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(3)일단은 립밤이니까 색조 화장을 잘 안하고 다니는 비코덕들에게도 유용할 수 이으며 (4)케이스가 참 예뻐서 장식용으로도 좋고 (5)하다못해 환금성;;이 좋음 미개봉제품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팔림;; 여튼 이런 몇 가지 이유들로 '그렇게까지 막 친한 건 아닌 사이'에 건네기 참 좋은 선물인듯.

왜 갑자기 립글로우 얘기냐면- 립마그넷 포장을 맡기며 이런 생각을 했다. 그렇지, 나는 얘한테 야 너 생일선물로 뭐 갖고싶어-라고 물을 수 있는 사이였지, 그래서 지금 1분도 안 되어서 걔한테 어울릴 색깔의 불투명하고 짙은 매트립을 골라낼 수 있었던 거겠지,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믿은 거야, 아니 어쩌면 실패해도 된다고 믿었던 걸지도 몰라, 만회할 기회는 수없이 많을테니까, 아 우리는 친하구나- 뭐 그런 생각을 하며 괜히 좋았다. 





3. 더페이스샵 에어 코튼 메이크업 베이스 02 라벤더



세 통째 쓰고 있는 제품. 네 제가 요새 뷰티근황을 안 올렸었는데 요런 것들을 잘 쓰고 있었습니다. 3천원인가 4천원으로 매우 저렴한데 투명하게 잘 펴발림. 원래 메이크업 베이스 바르면 쓸데없이 끈적이거나 건조하다고 생각했는데 딱 중용을 지키는 느낌이라 좋더라. 톤업 기능은 뭐 우수하고. 아 근데 최근에 슈에무라에서 받은 핑크색 펄베이스(?) 샘플도 좋더라고. 그래서 얘는 올여름까지만 쓰고 좀 쌀쌀한 날씨가 되면 피부가 반짝반짝거리는 펄베이스로 갈아타볼 예정.





4. 데메테르 퍼퓸드 바디클렌저 & 바디로션

 향기 도서관-이라는 이름에 맞게 데메테르에서 책모양의 바디클렌저와 바디로션을 냈음. 제가 첨부한 저 위의 이미지는 껍데기로 싸맨 세트같구 저는 왓슨스에서 낱개로 일일이 색깔을 다르게 사왔습니다(종류 많음). 새집 선반에 쪼르르 얹으면 너무 예쁠 것 같아서 안 살 수가 없었음. 게다가 바디클렌저와 바디로션은 생필품이니까 사놔도 되는 것 -> 막 삼. 왓스스에서는 현재 세일이라 개당 6000원이고 인터넷몰에선 9000원대에 파는듯. 이건 자세한 제품설명이 있는 링크인데 이글루스에 이미지 올리는 게 안 되길래-.-;; 너무 예뻐서 맘에 든다. 책모양의 것은 다 예쁘지. 최근 알라딘에서 책모양 틴케이스를 보내주던데 그것도 저금통처럼 잘 쓰고 있음. 여튼 오늘 와장창 질렀는데 역시나 흡족한 지름! 뭐하세요 아직도 안 지르시고;;?







덧글

  • SH 2017/08/13 08:02 #

    친하기에, 실패를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게 와닿았어요ㅎㅎ글 잘 읽었습니닷
  • 라비안로즈 2017/08/13 23:09 #

    ... 에뛰드꺼... 보지말아야 될것을 봤다는 생각이 무럭무럭..
    사후낫안사후... 라는 절대진리를 느끼고 있지만.. 으으음 .... 과연 저걸 내가 바를날은 언제일까 .. 생각하면 ㅎㅎㅎㅎ;;;

    아... ㅠㅠ 저 이쁜이를 본 제가 죄인이지요 ㅜㅜㅋㅋㅋㅋㅋ
    9개에 만사천원. 개당 천삼백원꼴인데...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

    아놔 미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
  • 희비 2017/08/14 17:46 #

    ㅋㅋㅋ 사놓으면 언젠가는 바른다구요.. 언젠가는... 'ㅅ')!! 어서 어서요
  • 라비안로즈 2017/08/14 20:30 #

    언젠가는... 바르겠죠. (...) 안그래두 어퓨 마리몬드 블러셔도 사야되는데
  • 초코홀릭 2017/08/14 10:37 #

    오! 페샵 베이스가 좋군요. 전 요즘 나스 코파카바나를 과하게 발라서 톤업을 하고 있는데.... 연보라 베이스도 궁금하네요. 글고 슈에무라에서 샘플지 뿌리는 글로우 어쩌고 하는거요? 저도 그거 넘 좋았는데 이상하게 본품 구매는 안 하게되는 ㅎ ㅎㅎㅎㅎ
  • 희비 2017/08/14 17:48 #

    아 근데 전 춱춱한 썬크림을 얼굴에 한번 깔아주고 그 위에 연보라베이스 바르는거라 이거 건성분들한테는 건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요 근데 발리는 것 자체는 좋았어요 밀리지도 않고 투명하게 발리면서도 보정은 확실히 돼요

    슈에무라 샘플지는 글로우 어쩌구인지 뭔지는 모르겠고 ㅠㅠ 샘플을 많이 받았었는데 글로우 튜브형은 따로 받은 걸 보면 다른 제품 같기도 한데... 프라이머라고 써있던 기억이... 뭔지 모르겠다는 것이 함정 ㅠ.ㅜ 메이크업베이스라면서 챙겨주셨었어요. 별생각 없이 썼는데 그날 피부 맘에 들더라구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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